무신사 홈페이지 캡처
무신사 홈페이지 캡처


구인 공고·포인트 지급 미끼
SNS로 접근한 뒤 입금 요구


e커머스 기업과 직원을 사칭한 채용 알선, 부당 거래 등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e커머스 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과거에는 온라인 쇼핑몰과 유사한 가짜 웹사이트를 개설한 후 미끼 상품으로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구인 공고, 포인트 무상 지급 등을 활용한 신종 사기 수법이 생겨나면서 소비자 피해 사례도 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 1일 “온라인 구매 소비자를 대상으로 입점 업체에서 현금으로 직거래를 유도하는 신고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주의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확인되지 않은 사이트를 통해 결제를 유도하거나 e메일, SNS를 통한 직거래 유도 등 수법도 다양하다.

신세계그룹 e커머스 계열사 SSG닷컴도 지난달 자사를 사칭해 채용을 알선하는 사기 사칭 문자들이 유포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SSG닷컴의 이름을 교묘하게 사칭한 ‘SSG-MALL’에서 근무할 인원을 추가 채용한다며 카카오톡으로 상담을 유도한 뒤, 현금을 입금해야 각종 미션에 참여할 수 있다고 속이는 방식이다.

위메프도 캐시충전(입금)을 유도하는 문구와 함께 개인·결제정보를 입력하도록 요구하는 사칭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밖에도 티몬, W컨셉, 롯데온 등 다른 e커머스 기업들도 사칭 사이트를 활용한 각종 사기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e커머스 업계에서 사기 사건이 빈번한 이유는 결제 주기가 짧고 환불·반품 등 온라인 소통이 빈번한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e커머스에서 사기 피해가 지속해서 발생하면서 지난해에는 e커머스 사업자 단체 및 소비자 단체들이 모여 ‘소비자 집단피해 대응 협의체’를 구성해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피싱 사기와 사칭 사이트를 실시간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선제적인 예방 조치와 대응을 통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김호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