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주, 정동영·이소영 등 후원
‘사실상 자객 멘토 아니냐’ 논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멘토이자 측근인 이한주(사진) 전 경기연구원장이 4·10 총선을 앞두고 친명(친이재명) 예비후보들의 후원회장을 대거 맡아 ‘친명 인증’에 나섰다. 민주당 현역 의원과 맞붙는 예비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자객 공천’에 이은 ‘자객 멘토’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원장은 최근까지 호남 6명, 경기 4명 등 총 10명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호남에서는 이 대표가 과거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회장을 맡아 친명으로 꼽히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현역 김성주 의원 지역구 전북 전주병에 출마하면서 이 전 원장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했다. 비명(비이재명)계 송갑석 의원 지역구 광주 서구갑에 조인철 예비후보, 이개호 의원 지역구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 이석형 예비후보, 김회재 의원 지역구 전남 여수을에 조계원 예비후보, 김승남 의원 지역구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에 문금주 예비후보, 서삼석 의원 지역구 전남 영암·무안·신안에 천경배 예비후보가 이 전 원장을 후원회장으로 모셨다.

경기권에서는 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 의원 지역구 화성을 진석범 예비후보, 역시 비명계 설훈 의원 지역구인 부천을 한병환 예비후보, 박상혁 의원 지역구 경기 김포을 이회수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에 이 전 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경기 의왕·과천에 이소영 의원이 최근 후원회장에 이 전 원장을 위촉했다. ‘친명’ 색채를 부각하고 있는 경쟁자 윤재관 예비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친명’ 마케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전 원장은 자신이 후원회장을 맡은 후보들과 유튜브에 함께 출연해 ‘찐명 후보’ 홍보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이석형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이한주 후원회장이 말한다. 찐명 후보 경선승리 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이 전 원장과 유튜브 방송을 했고 조인철 예비후보도 같은 날 ‘찐명후보 민생경제 토크쇼’라는 제목으로 이 전 원장과 유튜브에 출연했다. 예비후보들도 이 전 원장을 앞세워 ‘친명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모습으로 당내에서는 “자객 공천에 이어 ‘자객 멘토’ 역할을 자임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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