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국제사회 경고 무시
하마스 추가 휴전 협상도 거부
美, 백린탄 등 사용 결론 나면
향후 군사적 지원 중단 가능성
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사진) 이스라엘 총리가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강력한 군사 작전 돌입 의지를 피력했다. 동시에 하마스와의 추가 휴전 협상도 거부하고 나서 중동 사태가 갈수록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는 14일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히브리어 성명에서 “우리는 완전히 승리를 거둘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여기에는 전장에서 민간인의 대피를 허용한 이후 라파에 대한 강력한 군사 행동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또 별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강력한 군사적 압박과 단호한 협상만이 모든 인질이 풀려나게 하는 열쇠”라며 군사 작전을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의 추가 휴전 협상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보도했다. 특히 이번 결정이 이스라엘 전시 내각과 상의 없이 이뤄져 베니 간츠, 가비 아이젠코트 등 전시 내각 각료들이 분노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충돌하면서 북부 전선의 긴장감은 고조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로켓이 이스라엘 북부 지역으로 발사돼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도 즉각 반격에 나서면서 레바논 민간인 4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당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확전 우려를 키우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 바이든 (오른쪽) 미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31일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으로 수백 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이 공격에 미국이 제공한 무게 907㎏의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가 투하됐는지 살펴보고 있다는 것이다. 국무부는 또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겨냥한 레바논 공격에 국제협약에서 금지된 백린탄을 사용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미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스라엘이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오용했다는 결론이 나면 향후 군사적 지원을 중단하거나 제공된 무기의 사용 제한 조치 등이 내려질 수 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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