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 올라… 시총 2438조원
올해 들어서만 주가 49% 급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알파벳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전날 아마존을 제치고 시총 4위로 오른 데 이어 불과 하루 만이다.

14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 대비 2.46% 오른 739.0 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1조8253억 달러(약 2438조 원)를 기록하며 미 상장기업 중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에 이어 세 번째로 가치가 큰 기업이 됐다. 전날 아마존을 제치고 시총 4위로 오른 데 이어 불과 하루 만에 다시 시총 3위였던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넘어선 것이다. 알파벳은 이날 주가가 0.55% 오르는 데 그쳐 시총이 엔비디아보다 낮은 1조8145억 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49%나 올랐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에는 오는 21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의 금융투자회사들이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한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연간 매출 증가율이 118%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최근 목표주가를 30∼50%씩 올렸다. 블룸버그통신은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세가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더 가파른 탓에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를 조정하는 데 애를 먹을 정도라고 전했다.

1993년 설립된 엔비디아는 초기에 게임용 PC에 들어가는 그래픽 카드를 만들어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다 최근 몇 년 사이 ‘AI 붐’의 수혜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챗GPT 등 생성형 AI 개발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매출이 급증하면서 분기 실적이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에 엔비디아가 ‘시총 2조 달러 클럽’에 입성하는 날도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810달러 수준에 이르면 시총이 2조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이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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