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8700명 후원·모금액 100억 돌파

이승만(1875∼1965)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루며 업적을 재조명한 김덕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흥행 가도를 달리며 이승만기념관 건립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15일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에 따르면 전일 기준 5만8700여 명의 후원자가 이승만기념관을 세우기 위해 총 100억4000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모금 운동을 시작한 후 5개월 만에 100억 원을 돌파한 셈이다. 유력 정치인의 관람 인증이 이어지며 모금 역시 쾌속 순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건국전쟁’에 대해 “역사를 올바르게 알 수 있는 기회”라고 언급하며 힘을 실었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영화 관람 후 이 전 대통령에 대해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농지개혁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웅은 이제 외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재단 측은 29일까지 월 1만 원 이상 정기후원자와 10만 원 이상 일시후원자에게 ‘건국전쟁’ 관람권 2장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모금에 속도가 붙으며 기념관 설립 장소에 대한 관심도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앞서 김황식 재단 이사장은 이승만기념관 건립 최적지로 서울 종로구 송현동 열린송현녹지광장을 꼽은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사저인 이화장(梨花莊)과 가깝고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광장에는 2027년 ‘이건희 기증관’이 들어선다.

오 시장은 남은 땅을 열린 공간으로 비워두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건희 기증관 맞은편에 2∼3층의 비슷한 높이와 모양으로 (이승만기념관이) 들어서면 경관에 그다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긴 바 있다. 다만 불교계 반대는 넘어야 할 산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이 전 대통령은 1954년 ‘사찰정화 유시’ 등을 발표해 불교계의 반발을 샀다. 광장 인근에는 한국불교문화역사문화기념관, 조계사 등이 있다.

민정혜·정충신 기자
민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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