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여의도순복음’ 목사
“양육하기 좋은 여건 만들어야”


“우리 사회를 통째로 아이들 양육에 유리한 인큐베이터로 바꿔야 합니다.” 이영훈(사진)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14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구절벽 극복을 위한 화두로 ‘양육인지 감수성’을 제시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담임목사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며 첫 아이를 낳는 신도에게 200만 원을 지급하고, 여성 장로를 배출하는 등 육아공동체 구축을 위해 교회부터 변화에 앞장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담임목사가 제안한 양육인지 감수성은 ‘성인지 감수성’에서 착안한 개념이다. 양육 과정에서 당사자들이 감내해야 하는 어려움이나 차별, 사회에서 출산 전후로 겪는 부당한 대우를 솎아내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자체적으로 목회자의 양육인지 감수성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배포하고, 양육인지 감수성을 녹여낸 영화·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관련 캠페인을 벌인다.

출산 시 첫째 100만 원, 둘째 200만 원, 셋째·넷째 500만 원을 지급해 온 출산장려금은 올해부터 첫째 200만 원, 둘째 300만 원, 셋째 500만 원, 넷째 1000만 원으로 대폭 인상한다.

유승목 기자 mo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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