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중동 ‘석유없는 미래’ 준비한다
사우디·UAE 등 기가 프로젝트
원자력· 그린 수소· 고속철 추진
리야드 = 글·사진 최준영 기자, 이근홍 기자
중동 국가들이 올해 1400여 조 원 규모의 초대형(기가) 프로젝트를 쏟아낸다. 석유에 의존하던 국가 경제를 첨단 제조업·도시 중심의 신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소와 신재생에너지, 초고속 철도망 프로젝트 등을 대거 추진한다. 이에 국내 대기업은 물론, 중소·벤처기업도 중동에서 새로운 성장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고무되고 있다.
16일 코트라가 중동 건설 정보업체 미드프로젝트 자료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동 국가가 발주 계획을 잡고 있는 기가 프로젝트 규모는 총 1조1000억 달러(약 1466조3000억 원)에 달한다. 국가별로 사우디아라비아 3161억 달러와 아랍에미리트(UAE) 1446억 달러, 이라크 1036억 달러 등이 발주 규모 ‘빅3’를 차지했다. 특히 사우디는 올해 336억 달러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와 288억 달러 규모의 ‘리야드 킹살만 국제공항’ 프로젝트 등을 발주할 예정이다. 오만과 모로코는 각각 200억 달러 및 107억 달러 규모의 ‘그린 수소’, 이라크는 87억 달러 규모의 ‘초고속 철도망’ 프로젝트 등을 추진한다.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기술기반 중소·벤처기업의 중동 진출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던 호텔 운영관리 스타트업 H2O호스피탈리티는 사우디의 40조 원 규모 국책 관광 개발사업 ‘홍해 프로젝트’ 파트너사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완제 의약품 업체 지엘라파㈜도 사우디에 의약품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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