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도시공사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인천도시공사(iH)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체계적인 재무 관리에 나선다. 이어 인천 구월2지구와 동인천역 일대 개발 등 신규 사업도 확대한다. ‘부채’와 ‘투자’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19일 iH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학습하고 강화한 재무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부채감축을 달성했다. 2022년 결산 기준 iH의 부채와 자본금 규모는 5조9894억 원과 3조178억 원으로 부채 비율은 198.5%에 이른다. 검단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 도화 구역 등 12조 원대 도시개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채가 8조981억 원까지 치솟았던 2014년과 비교하면 부채를 2조 원 넘게 줄인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부채 비율 200%에 육박한다.

iH는 올해 구월2지구와 동인천역 일대 도시개발사업 등 약 6조5000억 원에 이르는 도시개발사업을 신규로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 건전성 유지를 위해 종전 사업의 사업성을 재점검할 수 있는 ‘중장기 재무관리 통합 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개별 사업의 사업성과 전 사업의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연계하는 등 대응 체제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PF 위기를 비롯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양한 경제 위기 속에서도 정확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 iH는 지난해 5월 대내외 환경에 따른 선제적인 재정 건전화 추진계획도 마련했다. 재무적인 위협 요소를 제거한 경영 마스터플랜이다. 총 사업비 36조4928억 원에 달하는 102개 사업에 대한 시기 조정과 방식 변경, 물량 조절 등을 통해 2027년까지 부채와 부채 비율을 5조3204억 원, 152.7%까지 낮출 계획이다.

조동암 iH 사장은 “부동산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부동산 시장의 침체, 사업 리스크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 발전과 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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