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박항서


외국 감독 영입 부정적 인식
내달부터 북중미월드컵 예선
박항서·황선홍 등 후보군 거론
전력강화위 정비뒤 본격 착수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차기 사령탑을 놓고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로는 ‘국내파’ 감독과 ‘임시체제’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과 결별을 선언한 직후 후임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잦은 외유와 국내파 점검을 기피한 클린스만 감독 탓에 외국인 사령탑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퍼졌고, 현재 복수의 국내 사령탑이 거론되고 있다.

신태용
신태용


19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박항서 전 베트남대표팀 감독, 최용수 전 강원 FC 감독, 신태용 인도네시아대표팀 감독,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K리그1에서 활동 중인 홍명보 울산 HD 감독, 김기동 FC 서울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등도 물망에 오른다.

국내파로 의견이 모이는 이유는 클린스만 감독 학습효과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 당시 전력강화위원회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낙하산 인사’에 휘둘렸다는 목소리가 나온 만큼 이번엔 전력강화위원회 중심으로 감독 선임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용수
최용수


축구협회의 국가대표축구단 운영규정에 따르면 대표팀 사령탑은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이사회가 선임한다. 축구협회는 마이클 뮐러(독일) 전력강화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위원을 교체,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인데 차기 전력강화위원장에도 한국인 선임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고, 사령탑도 소통이 쉬운 국내파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물망에 오른 후보 중 현직 K리그1 감독은 애로사항이 있다. K리그1 개막(3월 1일)이 눈앞이기에 이들을 데려오면 팬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지난 16일 축구협회엔 ‘국내 감독 낭비 그만, K리그가 만만하냐’고 글이 적힌 화환이 배달됐다. 홍명보 감독이 소속된 울산의 김광국 대표이사는 “후보로 언급되는 만큼 홍 감독의 능력과 울산의 위상을 알 수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 제안을 받은 것이 아니며, 하나의 가정인 만큼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황선홍
황선홍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도 고려사항이다. 다음 달 21일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 전까지 정식 사령탑을 빠르게 선임하자는 주장과 3월 예선을 일단 임시 사령탑으로 소화하자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따라서 임시체제로 3월을 보내고 철저한 검증을 거쳐 지휘봉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북중미월드컵까지 약 2년 5개월이 남은 만큼 정식 사령탑 선임은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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