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는 하와이주 의회가 호텔이나 단기임대숙소에 체크인을 하는 관광객에게 정액의 관광세를 징수하는 법안을 올봄에 승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시 그린 주지사는 이 방안은 관광객에게 자연환경 보존에 대한 책임을 일부 부여하고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광세 징수로 연간 6800만 달러(약 908억 원)의 수입이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자금이 소방서 설립과 방화벽 설치 등 재난 예방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수입의 절반은 재해보험에 쓰자고 제안했다. 보험이라는 안전판 없이는 화재 위험이 높은 지역은 재건과 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관광세 도입은 하와이가 보유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거론되던 방안 중 하나다. 지난해에 하와이주 의회는 15세 이상의 관광객이 숲·공원·등산로 또는 주가 소유한 자연지역을 방문할 경우 1년간 유효한 관광허가증을 구입하게 하는 법안을 추진했다가 폐기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발생한 마우이 산불이 100명이 넘는 주민의 목숨을 앗아갔을 뿐만 아니라 하와이 관광의 핵심인 자연환경도 크게 훼손하면서 재건 및 보존 방안을 다시금 검토하게 된 것이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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