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원가 5.7% 올랐지만
순이익률은 31.8%로 뛰어
bhc치킨(사진)이 주요 메뉴 닭고기를 값싼 브라질산으로 바꾸고도 가격 인상까지 단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bhc치킨이 지난해 5월 순살 치킨 메뉴 7개의 닭고기를 국내산에서 브라질산으로 교체했다. bhc치킨은 당시 국내산 닭고기 수급이 어려워져 브라질산으로 바꿨다고 해명했지만, 반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 12월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임대료 상승 등을 이유로 85개 메뉴 가격을 500원부터 3000원까지 올리면서 브라질산 닭고기를 쓴 메뉴 7개의 가격도 함께 인상했다. 브라질산 냉동 닭고기 가격은 국내산 닭고기의 3분의 1 내지 반값 수준이다. bhc 메뉴 중 브라질산 닭고기를 쓰는 ‘뿌링클 순살’ 가격은 2만3000원에 달한다.
반면, 비슷한 중량의 편의점 GS25 ‘뉴쏜살치킨’ 가격은 1만1900원이다. 이 메뉴는 편의점에서 직접 조리해주는데, 가격은 bhc 제품의 반값 수준인 셈이다.
경쟁사들도 일부 메뉴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쓰지만, 지난해 하반기 인상에는 동참하지 않았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bhc의 2018∼2022년 5년간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30.1%로, 교촌이나 BBQ 등 다른 브랜드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bhc의 2018년 대비 2022년의 매출원가 상승률은 5.7%에 그쳤으나 순이익률은 31.8%로 대폭 높아졌다.
bhc치킨 관계자는 이에 대해 “브라질산 닭고기로 바꿀 당시 국내산 닭고기 수급이 어려워져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며 “하지만 오는 5월 중에는 전부 다시 국내산 닭고기로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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