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AI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조선호텔앤리조트와 ‘호텔 서비스 업무 효율화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서비스 로봇 개발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호텔에서 활용 가능한 카트형 로봇 개발 및 공동 실증 사업 △카트형 로봇 최적화 프로세스 구축 △호텔 로봇 솔루션 적용 확대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호텔에서 활용되는 로봇은 투숙객이 이용하는 복잡한 공간에서 직원과 함께 여러 업무를 수행해야 해 AI 기반의 정교한 자율주행·동작 제어를 위한 통신 기술·주변 정보 수집용 센서·빅데이터 처리 등 고도화된 관제 기술이 필요하다. LG전자는 물류 로봇인 클로이 캐리봇을 활용해 객실 정비용 카트나 식자재 무인 운반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일 로봇을 개발한다.

SK텔레콤은 AI의 필수 인프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DC) 사업에 본격 나선다. SK텔레콤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글로벌 GPU 클라우드 회사인 람다에 투자를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AI 엔지니어가 설립한 람다는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GPU를 공급 받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AI DC는 기존 DC가 데이터의 안정적 저장을 위한 물리적 공간을 제공하는 것과 다르게, AI 학습과 추론 등에 필수적인 GPU 서버와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전력 공급 및 열효율 관리를 위한 냉각시스템을 제공한다. 이번 투자로 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 만큼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규모 AI클라우드 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AI DC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람다와 글로벌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도 상반기 내 맺고, 국내외에서 AI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AI DC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동남아시아 지역 내 DC 운영 역량을 보유한 사업자와 사업 협력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AI DC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자사 어린이 전용 서비스 ‘아이들나라’가 구몬학습·빨간펜으로 유명한 교육 전문기업 교원과 AI를 활용한 교육기술(에듀테크) 부문에서 협력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을 통해 아이들나라는 교원의 만 4∼8세 아동 대상 연령별 오프라인 수학 학습 프로그램을 디지털로 전환한 ‘빨간펜 놀이수학’을 선보인다. 김대호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CO(담당)는 "부모들이 신뢰하는 교원의 커리큘럼과 브랜드를 활용해 단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AI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경험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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