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손흥민은 이강인의 성장을 위해 특별히 보살피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21일 오전(한국시간) SNS에 이강인과 함께한 사진을 올린 후 “오늘은 조금 무겁고 어려운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손흥민은 또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면서 “저도 제 행동에 대해 잘했다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질타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팀을 위해서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것이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저는 팀을 위해서 행동할 것입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7일 요르단과 아시안컵 4강전 전날 저녁 이강인과 충돌했다. 이강인은 식사를 마치고 일부 동료들과 식당 옆에서 탁구를 쳤는데, 다소 소란스러웠다. 손흥민은 이강인에게 경기 전날 단합 등을 강조하며 돌아갈 것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언쟁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손흥민은 이날 손가락 탈골 부상을 당했다.
손흥민은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또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들 중에 대표팀 내 편가르기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며 우리는 늘 한 팀으로 한 곳만을 바라보려 노력해 왔습니다”며 “이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앞으로 저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이 계기로 더 성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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