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생 행보 차 방문한 시장에서 구입한 생닭을 흔들던 것에 대해 "집에 가서 먹지 않았다는데 5만원을 걸겠다"고 비꼬았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털이 다 뽑히고 목이 잘린 생닭을 흔드는 모습이 그로테스크하고 기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위원장이) 스타벅스는 서민이 오는 곳이 아니라고 했는데 생닭을 잡고 드러내서 흔들면 서민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서민 코스프레가 실패했다. 너무 해괴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생닭을 검은 비닐봉지에 넣고 정치인이 흔드는 모습은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처음 본 것 같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이어 "보통 생닭을 사 집에서 닭볶음탕을 하든 튀겨 먹든 간에 검은 비닐봉지에서 대파가 삐져나오거나 양파가 삐져나올 텐데 (그렇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조 전 장관은 또 "한 위원장이 그 생닭을 집에 가서 먹지 않았다는데 5만원을 걸겠다"며 "저 같으면 그 닭을 들고 집에 가서 닭볶음탕을 해 먹었을 것 같기는 한데, 기자들은 그런 걸 안 물어보나"라고 반문했다.
이에 김어준씨도 "생닭 퍼포먼스는 실패했지만 그 닭을 다음 날 어떻게 요리했다고 SNS에 올렸어야 한다"며 "저도 그거(생닭) 차에 타고 사진 찍자마자 던졌을 거라고 본다"고 호응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5일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민생행보 차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았다.
당시 한 위원장은 건어물과 청과물 등을 온누리상품권과 현금으로 직접 구입했다. 특히 시장에서 산 생닭과 황태포를 양손에 쥐고 흔들며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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