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에 반발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일부가 별도모임을 갖고 공동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공천은 공정하게 진행된다”며 마이웨이를 고수하고 있어 당내 갈등이 더욱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용진(사진) 민주당 의원은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재심 신청서에서 “각 평가 기준을 공개하고 정량 및 정성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자신의 대표발의법안 건수가 상위 45%에 해당하며, 입법 완료법안은 상위 61%에 해당한다고 했다. 또 본회의 출석률은 98.66%, 상임위 출석률은 94.87%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상대 후보인 정봉주 전 의원이 출석률·다면평가를 이유로 박 의원이 하위 20%에 들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며 평가의 불투명성도 함께 지적했다.
비명계 의원들은 전날 발표된 당의 1차 경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비명계 한 의원실 관계자는 “경선 대상자에 해당하는 권리당원의 명단을 미리 확보해서 이른바 ‘찐명’을 찍어야 한다는 취지의 홍보 전화를 돌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일반 국민과 권리당원을 각각 50%씩 반영하는 자동응답 전화(ARS) 투표 방식으로 전날까지 사흘간 경선을 진행했는데, 그 과정에서 조작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