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앞)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앞)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윤건영·진선미 등 단수 공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현역 제외 불공정 여론조사’와 ‘경쟁 입찰 탈락 후 추가 선정’ 의혹이 제기된 여론조사 업체(리서치디앤에이)를 당내 경선 조사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요청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공천 파동으로 번지는 갈등을 수습해야 한다는 취지이지만, 당내 ‘넘버2’인 원내대표가 불공정 공천 문제를 당 대표에게 정면으로 제기한 것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리서치디앤에이를 경선 자동응답(ARS) 조사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한다. 최고위원들의 의견이 모이면 당 사무처를 통해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통보하겠다는 것이 홍 원내대표의 입장이다.

리서치디앤에이는 지난 6일 진행된 경쟁 입찰에서 탈락했으나 바로 다음날 석연치 않은 이유로 추가 선정됐다. 이 과정에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인 김병기 의원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리서치디앤에이는 17일 일부 지역에서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을 제외한 여론조사를 돌려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현역 의원 평가 기관으로도 선정돼 ‘하위 20%’ 포함 통보를 받은 박용진·송갑석 의원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20개 선거구에 대한 6차 공천 심사 발표에서 친문(친문재인)계인 윤건영 의원과 진선미 의원을 각각 서울 구로을과 서울 강동갑에 단수 공천했다.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충북 청주·상당에서 이강일 지역위원장과 경선한다. 친명계 중에선 천준호(서울 강북갑)·박홍근(서울 중랑을)·김민석(서울 영등포을) 의원 등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나윤석·이후민·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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