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건영·진선미 등 단수 공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현역 제외 불공정 여론조사’와 ‘경쟁 입찰 탈락 후 추가 선정’ 의혹이 제기된 여론조사 업체(리서치디앤에이)를 당내 경선 조사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요청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공천 파동으로 번지는 갈등을 수습해야 한다는 취지이지만, 당내 ‘넘버2’인 원내대표가 불공정 공천 문제를 당 대표에게 정면으로 제기한 것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리서치디앤에이를 경선 자동응답(ARS) 조사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한다. 최고위원들의 의견이 모이면 당 사무처를 통해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통보하겠다는 것이 홍 원내대표의 입장이다.
리서치디앤에이는 지난 6일 진행된 경쟁 입찰에서 탈락했으나 바로 다음날 석연치 않은 이유로 추가 선정됐다. 이 과정에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인 김병기 의원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리서치디앤에이는 17일 일부 지역에서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을 제외한 여론조사를 돌려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현역 의원 평가 기관으로도 선정돼 ‘하위 20%’ 포함 통보를 받은 박용진·송갑석 의원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20개 선거구에 대한 6차 공천 심사 발표에서 친문(친문재인)계인 윤건영 의원과 진선미 의원을 각각 서울 구로을과 서울 강동갑에 단수 공천했다.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충북 청주·상당에서 이강일 지역위원장과 경선한다. 친명계 중에선 천준호(서울 강북갑)·박홍근(서울 중랑을)·김민석(서울 영등포을) 의원 등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나윤석·이후민·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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