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구청장 출신…"특정 후보 반복 노출한 여론조사 시행돼" 주장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3일 서울 광진갑을 현역인 ‘비명계’ 전혜숙 의원과 ‘친명계’인 이정헌 전 JTBC 앵커 간 2인 경선 지역으로 확정한 가운데, 이 지역 민주당 후보로 뛰어온 김선갑 전 광진구청장이 "정체 불명의 위법한 여론조사가 이뤄졌다"며 재심을 신청했다. 민주당이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의 지역구에서 현역을 배제한 여론조사를 돌린 사실이 곳곳에서 드러나 ‘사천 논란’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또다시 정체불명의 여론조사 관련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김 전 구청장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2인 경선지역으로 정한 민주당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어 재심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재심에 응하고 결과에 따라 향후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6일에 특정 후보를 반복적으로 노출한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가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실시됐다"며 "해당 여론조사에서는 지역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저를 배제해 마치 경선에서 탈락한 것처럼 오해할 수 있게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김 전 구청장은 "정체불명의 여론조사 실시 1주일 후에 현역 국회의원과 특정 후보 간 ‘2인 경선 지역’으로 발표된 것으로 봤을 때 해당 여론조사는 의도적이고 불공정하게 계획된 것"이라며 "민선 7기에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아 구청장에 당선됐고 지난해 구청장 선거에서도 48.8%의 지지를 받았는데 경선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광진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 7명이 등록했다. 이 중 경선 대상으로 정해진 이정헌 전 앵커는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이재명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한 대표적 친명계 인사로 꼽힌다. 이 밖에도 박성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기획위원장, 오현정 전 민주당 당대표특보, 김 전 구청장, 문종철 전 서울시의원, 김성수 광진구 상공회 이사도 도전장을 냈다. 이 전 앵커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광진구에 오랜 기간 지역적 연고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역에서 활동기간이 짧았던 이 전 앵커가 경선 후보가 된 것에 대해선 ‘파격’으로 받아들여졌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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