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관론 보도 나오자 1시간만에 경고성 메시지 발송
“총선 예상 의석수 과장 등 근거없는 전망 삼가라”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관련, 국민의힘 내에서 “150~160석까지 얻을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즉각 ‘입단속’에 나섰다. 총선을 40여 일 앞둔 시점에 벌써부터 샴페인을 터뜨리는 듯한 모습이 나타나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25일 후보자 및 당직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공개적으로 총선 예상 의석수를 과장되게 말하는 등 근거없는 전망을 삼가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국민의힘은 아직 국민들의 사랑과 선택을 받기에 많이 부족하고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며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책임있는 당직자나 후보들이 공개적으로 총선 예상 의석수를 과장되게 말하는 등 근거없는 전망을 삼가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어 “선택은 국민들께서 하는 것이고, 우리 국민의힘은 낮은 자세로 국민만 보고 가야 할 때”라며 “계속 절실하게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의 이날 메시지는 다분히 내부 경고성으로 읽힌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앞서는 결과가 나오자 당내에서 위기감이 잦아들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경기 안산상록갑 선거구에 단수 공천된 장성민 전 대통령비서실 미래전략기획관은 이날 MBN 인터뷰에서 “‘김건희 영부인에 대한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누구나 아는 정쟁 프레임”이라며 “정쟁을 만일 민주당이 주도하고 특검 이런 걸 가지고 영부인 특검 놀이를 간다? 그러면 총선은 제가 봤을 때 민주당이 110석 그 상한선에서 왔다 갔다 할 수가 있다. 국민의힘은 150석에서 160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의 문자메시지는 장 전 기획관의 인터뷰가 보도된 지 약 1시간 만에 전파됐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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