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50∼160석’ 발언 장성민 거듭 비판···"우리가 예뻐서 지지하는 것 아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이재명) 대표의 코를 대신 파주거나, 대표가 차은우보다 잘 생겼다고 하는, 비위 좋은 아첨꾼만 살아남는 정글이 돼버린 것이 이 대표의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 도봉갑에서 민주당 현역인 인재근 의원이 불출마하고, 그 자리에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전략 공천된 것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도봉구에 연고가 없는 안 상근부대변인이 전략공천을 받자 온라인에선 그가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의 ‘외모 이상형 월드컵’에서 이 대표와 배우 겸 가수 차은우 중 한 명을 선택하라는 질문에 ‘이재명’이라고 답했던 것이 화제가 됐다.

한 위원장은 "취향은 존중한다. 그렇지만, 만약 국민의힘 후보 중 제가 차은우보다 (외모가) 낫다고 하는 분이 있다면 절대 공천받지 못할 것"이라며 "왜냐면 아주 높은 확률로 굉장한 거짓말쟁이거나 굉장한 아첨꾼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우리 당) 1호 공천이 누구였나. 김재섭 아닌가"라며 자신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김재섭 전 당협위원장의 공천을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김재섭 후보에게 더 분발을 촉구한다"며 "저런 분(안 상근부대변인)이 국회에 들어가서 나라를 망치게 해서야 되겠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경기 안산상록갑에 단수공천을 받은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전날(25일) 한 방송에서 국민의힘 총선 의석수로 150∼160석을 예상한다는 취지로 밝힌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국민의힘은 ‘해설가 정치’를 해선 안 된다"며 "그런 계산 할 시간 있으면, 하나라도 더 좋은 정책을 만들고, 한 분이라도 더 우리의 대의와 명분 그리고 실천을 설명해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들께서 우리를 지지하는 것은 우리가 잘하고 예뻐서가 아니다"며 "(옛 통진당 계열이 민주당 위성정당을 통해 국회로 진입하는) 이런 일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지영 기자
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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