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반대에도 지도부 강행
與, 권성동·이원모 공천 확정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5일 밤 4시간여에 걸친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고민정 최고위원 반대에도 원외 친명(친이재명)계인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의 경선 참여 결론을 내고, ‘불공정 공천’ 논란을 잠재울 대책은 논의조차 하지 못하면서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하위 10%’ 통보를 받은 설훈 의원은 탈당을 시사했고, 광주 광산갑 현역인 이용빈 의원은 경쟁자이자 ‘대장동 변호사’인 박균택 예비후보에 부여되는 가산점의 형평성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오후 7시부터 진행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과 강병원 의원의 서울 은평을 경선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강 의원은 앞서 김 위원장이 지역위원장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채로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을 문제 삼아 재심을 신청했으나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가 이를 기각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선 이재명 대표와의 갈등설이 제기된 홍 원내대표는 물론, 고 최고위원도 경선 유지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계파 갈등이 국민한테도 위험한 수위까지 와 있는 현실”이라고 친명 지도부를 우회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인천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원조 ‘친윤(친윤석열)계’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을 강릉에 단수공천했다.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용인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영등포을에서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박용찬 전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나윤석·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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