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與공관위, 공천심사 결과 공개
李, 용인갑서 양향자 등과 대결
朴, 울산중구서 3파전으로 붙어
권성동은 강원 강릉에 단수공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6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경기 용인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하고, 4선 권성동 의원을 현 지역구인 강원 강릉에 단수공천했다. 친윤(친윤석열) 초선 박성민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중구에서 3자 경선으로 맞붙는 등 윤석열 대통령 측근과 소위 친윤계 핵심 다수의 공천 심사 결과가 이날 공개됐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러한 공관위 의결 사항을 발표했다. 서울 영등포을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박용찬 전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이 경선하고, 울산 중구는 박성민 의원과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경기 군포에서는 이영훈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과 최진학 전 당협위원장이 경선한다.
현역인 윤두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북 경산에서는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단수공천을 받게 돼 무소속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격돌하게 됐다.
이 전 비서관은 애초 박진 의원과 함께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대통령 주변 인사들이 양지만 찾는다’는 비판이 나왔고, 윤 대통령이 직접 불쾌감을 표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 전 비서관은 “당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이 전 비서관에 대해 수도권 험지 차출설이 거론됐지만, 결국 또 다른 ‘양지’로 향했단 평가가 나온다. 용인갑은 지난해 8월 의원직을 잃은 정찬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 국민의힘이 19~21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된 곳이다. 권 의원도 무난히 단수공천을 받았고, 박 의원도 3자 경선으로 현역에게 비교적 유리한 구도를 받으면서 ‘친윤 쇄신’ 구호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민의힘이 이른바 ‘관심 대상’으로 꼽혔던 친윤 핵심 인사들에 대한 공천을 마무리하면서 이제 남은 것은 소위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권역과 대구·경북(TK) 일부 지역 등 영남권역 공천 문제다. 이들 지역구는 후보가 다수 난립해 경쟁이 치열한 데다 아직 공천 방식이 정해지지 않은 지역구 가운데 권역별 교체지수 평가 하위 10%에 해당하는 공천배제(컷오프) 대상 현역 의원도 포함됐을 것으로 예상되며 공천 작업의 마지막 ‘뇌관’이라는 평가다.
서울 강남권은 강남갑·을·병, 서초을의 공천 방식이 확정되지 않았다. TK 지역은 대구 동갑(류성걸), 대구 북갑(양금희), 대구 달서갑(홍석준), 경북 안동·예천(김형동), 경북 구미을(김영식),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박형수) 등 지역구가 보류 상태로 놓여 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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