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연구실을 걸어 다니는 모습.  일론 머스크 X 캡처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연구실을 걸어 다니는 모습. 일론 머스크 X 캡처


MS 등은 ‘피규어 AI’ 투자
휴머노이드 개발 전쟁 격화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 간의 전선이 인공지능(AI)에 이어 휴머노이드 로 확대되고 있다. 테슬라는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사람처럼 걸어 다닐 정도로 진화한 모습을 공개했고,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엔비디아 등은 휴머노이드 스타트업인 ‘피규어AI’ 투자에 나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자신의 X 계정에 ‘연구실을 거닐고 있는 옵티머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1분 18초 분량의 해당 동영상에는 사람의 모습을 닮은 옵티머스가 사람처럼 두 발로 연구실을 걸어 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달 16일 셔츠를 접는 옵티머스 영상을 게재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걸음이 더 빨라지고 다섯 손가락 사용이 발달한 모습의 로봇 영상을 올린 것이다. 해당 로봇은 지난해 12월 공개한 ‘옵티머스’의 진화된 버전인 ‘2세대’다. 머스크 CEO가 해당 영상을 올린 건 옵티머스의 기술력을 과시해 휴머노이드 로봇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른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도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휴머노이드 로봇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23일 블룸버그통신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엔비디아가 피규어AI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 삼성 등 세계적인 기업이 피규어AI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한 달 만에 이들 기업도 투자에 뛰어든 것이다. 피규어AI의 주력상품인 ‘피규어01’은 단순 보행을 하는 것을 넘어서 열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활용해 커피를 탈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됐다. 이에 엔비디아와 아마존은 각각 5000만 달러(약 665억7500만 원)를, MS와 오픈AI는 각각 9500만, 500만 달러를, 베이조스는 개인 투자회사를 통해 1억 달러를 투자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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