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의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를 유도하겠다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에 대해 시장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증시도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으로 증시가 상승장을 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밸류업 프로그램을 반영해 코스피 목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상승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올해 말 코스피 목표지수를 2700에서 2850으로 올렸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상장사에 주주환원 강화 등을 강제하는 방안이 담겨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구체적인 세제 지원책이 공개되지 않아 기업의 참여를 유인할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세제·세정 지원은 모범 납세자 선정 같은 내용뿐이어서 기업들이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기업 자율에 맡기는 권고 형태로 밸류업 프로그램이 꾸려진다면 차익 매물이 나올 공산이 크다”며 “한국 증시에 대규모로 들어온 외국인이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증시도 정부 발표에도 불구,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내림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10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86포인트(-0.98%) 하락한 2640.67에 거래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1040억 원, 기관이 255억 원 각각 매도하면서 하락장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35포인트(-0.39%) 내린 2657.35에 출발했다. 특히, 자동차·금융주·지주 종목들이 모두 크게 하락했다. 이들은 대표적인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으로 기업 밸류업 정책의 수혜 주로 꼽혀왔다. 한국거래소가 산업별 대표 종목을 모은 KRX 지수를 보면 KRX 자동차가 전장 대비 3.25% 하락한 2160.94를 기록했으며, KRX 은행(-5.72%)과 KRX 보험(-5.87%)도 각각 하락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으로 증시가 상승장을 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밸류업 프로그램을 반영해 코스피 목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상승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올해 말 코스피 목표지수를 2700에서 2850으로 올렸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상장사에 주주환원 강화 등을 강제하는 방안이 담겨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구체적인 세제 지원책이 공개되지 않아 기업의 참여를 유인할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세제·세정 지원은 모범 납세자 선정 같은 내용뿐이어서 기업들이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기업 자율에 맡기는 권고 형태로 밸류업 프로그램이 꾸려진다면 차익 매물이 나올 공산이 크다”며 “한국 증시에 대규모로 들어온 외국인이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증시도 정부 발표에도 불구,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내림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10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86포인트(-0.98%) 하락한 2640.67에 거래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1040억 원, 기관이 255억 원 각각 매도하면서 하락장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35포인트(-0.39%) 내린 2657.35에 출발했다. 특히, 자동차·금융주·지주 종목들이 모두 크게 하락했다. 이들은 대표적인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으로 기업 밸류업 정책의 수혜 주로 꼽혀왔다. 한국거래소가 산업별 대표 종목을 모은 KRX 지수를 보면 KRX 자동차가 전장 대비 3.25% 하락한 2160.94를 기록했으며, KRX 은행(-5.72%)과 KRX 보험(-5.87%)도 각각 하락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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