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전문 검품단’ 신설
롯데마트도 관련 매장 강화
홈플러스‘푸드마켓’리뉴얼


부진에 빠진 대형마트 업체들이 신선식품(그로서리) 경쟁력 강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온라인 소비가 보편화하면서 대형마트의 공산품 매출 비중은 줄었지만, 신선도와 품질이 우선시되는 신선식품 분야는 여전히 e커머스·편의점 등 경쟁 유통업체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산지 농가와 협력사를 돌며 품질을 점검하는 ‘전문 검품단’을 신설했다. 전문 바이어들로 구성된 검품단은 수시로 산지를 돌며 재배 상황과 작물 상태를 살펴본다. 온·오프라인 소비자 반응을 신속하게 취합해 공유하는 ‘이트렌드’(e-Trend) 시스템도 구축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먹거리 가격 안정에 힘을 쏟는 동시에 상품 하나하나의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말 서울 은평구에 선보인 신선식품 전문 매장 ‘그랑그로서리’를 차세대 핵심 매장으로 삼고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매장은 대형마트 최초로 식품과 비식품 비중을 9대 1로 구성하는 등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매장 재개장 이후 6주간 방문 고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 매출은 약 10% 늘었다.

홈플러스도 올해 신선식품에 주안점을 둔 ‘메가푸드마켓’ 리뉴얼을 확대할 계획이다. 메가푸드마켓으로 새롭게 단장한 홈플러스 24개 매장은 재개장 1년 차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김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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