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의 킬리안 음바페(왼쪽)와 루이스 엔리케 감독. AP뉴시스
PSG의 킬리안 음바페(왼쪽)와 루이스 엔리케 감독. AP뉴시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이 킬리안 음바페와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음바페 없이 경기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리케 감독이 음바페의 부재를 대비해 실제 경기에서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SG는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스타드 렌과 프랑스 리그1 홈경기에서 음바페를 선발 출전시켰으나 후반 15분에 벤치로 불렀다. 팀의 주포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데다가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교체 아웃으로 이례적이다.

26일 ESPN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이와 관련해 "매우 간단하다. 머지않아 음바페 없이 경기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면서 "내가 음바페를 기용하고 싶을 땐 출전할 것이고, 그러지 않을 땐 뛰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리케 감독의 발언을 통해 PSG와 음바페의 예정된 결별을 간접적으로 유추할 수 있게 됐다.

2017년부터 PSG 유니폼을 입은 음바페는 올 시즌을 마치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음바페와 PSG는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엔리케 감독도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선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관련 당사자들과 음바페는 공개적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10일 만에 음바페의 부재를 가정하는 발언으로 결별을 준비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엔리케 감독의 의도는 이날 경기서 적중했다. PSG는 음바페 대신 투입한 곤살루 하무스가 후반 52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렌과 1-1로 비겼다. PSG는 16승 6무 1패(승점 54)로 2위 브레스 투아(12승 7무 4패·승점 43)와 간격을 승점 11로 벌리고 리그1 1위를 지켰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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