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앤디 머리. AP 뉴시스
영국의 앤디 머리. AP 뉴시스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4대 천왕으로 꼽혔던 앤디 머리(영국)가 은퇴 의사를 밝혔다.

세계랭킹 67위인 머리는 26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 듀티프리챔피언십(총상금 294만1785달러) 단식 1회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120위·캐나다)를 2-1(4-6, 7-6, 6-3)로 제압했다. 머리는 그러나 승리 직후 "아직도 경쟁을 사랑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테니스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 몇 달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4년 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머리 외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는 없다. 4대 천왕으로 불린 이유. 머리는 41주간 세계 1위를 지켰다.

1987년생인 머리는 2012년 US오픈과 2013년과 2016년 윔블던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대회 3회 우승을 포함, 통산 46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2012 런던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4대 천왕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페더러는 이미 은퇴했고 나달에 이어 머리가 올해 은퇴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준호 선임기자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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