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 민주의원 탈당뒤 합류
‘하위 10%’ 설훈도 동참할 듯

개혁신당은 경기도 의회 찾아
“용인·화성 첨단산업벨트로”


‘진짜 민주당’을 표방하는 새로운미래는 27일 더불어민주당 컷오프(공천배제)에 반발해 탈당하는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 영입전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같은 날 개혁신당은 4월 총선에서 반도체 산업의 거점인 경기남부(용인·화성)에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밝히면서 첫 현장 유세를 펼쳤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영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민주당 탈당과 함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로 입당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현역 평가 결과 하위 10%에 속했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대전 대덕구에서 친명(친이재명)계 박정현 민주당 최고위원과 경선이 예정돼 있던 만큼 향후 국민의힘 후보까지 3파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박 의원 외에도 민주당에서 현역 평가 하위 10%에 속한 설훈 의원이 새로운미래에 합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민주당에서 ‘비명횡사’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면서 추가 탈당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비명계 의원들은 ‘민주연대’라는 이름의 그룹을 결성해 당을 연쇄 탈당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신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를 찾아 용인과 화성을 첨단산업벨트로 삼겠다는 총선 전략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총선 주요 콘셉트인 ‘586 운동권 청산’ 구도 대신 ‘실용주의 노선’을 내거는 것으로 분석된다. 용인갑에는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 화성을에는 현역 국회의원인 이원욱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출마할 예정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화성 동탄 출마 가능성에 대해 “두 분과 경기남부 벨트를 이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보고 있다”며 “동탄은 화성시 (선거구가) 을과 정으로 분구하게 되면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오후에는 용인 처인구, 화성 동탄을 방문해 정책 홍보와 지지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양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전략공천한 이원모 전 대통령실 비서관과 맞붙을 전망이다. 화성을의 경우 거대 양당 모두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

김보름·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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