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44명은 최우선검거대상

경찰이 전세사기와 도박, 마약 등 강력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피한 610명을 신속 추적 대상 범죄자로 처음 선정했다.

경찰청은 이 같은 해외 도피 사범을 핵심·중점·일반 등 3단계 등급으로 분류하는 추적·검거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핵심 딱지’가 붙은 최우선 검거 대상자는 44명이었다. 전세사기 등 경제 사범이 16명(36.4%)으로 가장 많았고 사이버도박 11명(25%), 마약 5명(11.3%), 산업기술 유출 4명(9%) 등 순이었다.

국내에서 빌라 수십 세대를 보유한 채 세입자에게 보증금 명목으로 받은 43억 원을 빼돌려 중국으로 달아난 피의자도 대상에 올랐다.

2019년부터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50억 원 상당의 마약을 국내 밀반입한 마약 조직 총책도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의 도주 국가는 베트남(10명)과 중국(9명) 등 10개국이었다.

경찰은 매주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피의자의 은신처 정보·도피 동향을 공유하는 한편, 국내 공동조사팀을 도피 국가에 파견해 수배자에 대한 수사 자료를 확보하는 공조수사 체계를 운영키로 했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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