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부족탓 땜질식 보수 급급

광주=김대우 기자 ksh430@munhwa.com

지난 1월부터 내린 폭설과 잦은 강우로 광주 시내 도로 곳곳에서 포트홀(도로 파임)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올해 들어 차량파손 등 800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예산 부족으로 땜질식 보수에 그쳐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광주 광산구 진곡산단로에서 포트홀로 인해 약 15건의 차량파손이 발생하는 등 지난 1월부터 이달 25일까지 8537건(차량파손 1390건)의 포트홀 신고가 시에 접수됐다. 시는 20억 원을 들여 응급보수했지만 시내 도로 곳곳에서 포트홀 신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포트홀은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혼합물)으로 포장된 도로 표면이 구멍 형태로 파손되는 현상을 말한다. 오래된 아스콘 포장면에 눈이나 빗물이 스며들어 균열이 생겨 발생하며 지금과 같은 해빙기에 집중된다. 아스콘 포장의 내구연한은 6년이다. 이 기간이 지나면 재포장을 해야 한다.

시가 현재 관리하는 폭 20m 이상 도로는 약 600㎞다. 이 도로 전체를 재포장하려면 700억 원에서 8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그러나 시의 연간 도로보수 예산은 70억 원 수준이다. 파손된 도로가 발생할 때마다 응급보수나 땜질식 보수를 할 수밖에 없다. 이렇다 보니 광주 관내 도로포장은 대부분 10년이 넘었다. 도로 내구성이 떨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파손되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로가 노후화된 데다 등록된 자동차만 80만 대가 넘어 포트홀이 다수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포트홀을 예방하려면 도로 전체를 재포장해야 하지만 현재 배정된 예산으로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김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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