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 서남권 대개조의 일환으로 국제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김포공항 명칭을 ‘서울김포공항’으로 변경하고 신성장산업 중심의 혁신지구(조감도)를 조성한다. 아울러 이 일대 항공 고도제한 완화를 통해 노후 저층 주거지 정비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시는 김포공항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안으로 한국공항공사에 김포공항을 서울김포공항으로 바꾸는 명칭 변경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시는 명칭 변경과 함께 국제업무 노선을 확대해 국제선 기능 강화에도 나선다. 2000㎞ 이내로 제한된 김포공항 국제선 전세편 운영규정을 3000㎞까지 확대해 동아시아 주요 도시와의 비즈니스 교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규정이 확대되면 중국 광저우(廣州)와 홍콩 등 동아시아 주요 도시 신규 취항이 가능해진다.

시는 김포공항에 도심항공교통(UAM)을 선도적으로 도입하면서 글로벌 접근성도 높일 방침이다. 시는 올해 안으로 김포공항에 UAM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고 여의도에는 버티포트(수직이착륙공항) 구축을 완료한다. 아울러 김포공항 일대에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 등 대규모 가용공간을 더해 신성장산업 중심의 혁신지구를 조성한다. 시 관계자는 “국제관문인 김포공항과 도심 간 접근성을 높이고 서남권 산업혁신 촉매제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김포공항 일대 항공 고도제한 완화도 추진해 노후 저층 주거지 정비 활성화에 나선다. 김포공항이 있는 강서구는 구 면적 97%가 고도제한에 묶여 있다. 이곳에서만 모아타운 9곳이 추진 중인데 사업성 확보 등을 위해서는 고도제한 완화가 필수적이다.

서진형 경인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서울은 택지가 없기 때문에 기존 구도심 재개발을 통해서 공급할 수밖에 없는데 서남권 개발에 있어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는 핵심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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