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 주재에 앞서 참석한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 주재에 앞서 참석한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윤 대통령 ‘육영수 생가’ 방문

박 前대통령 오찬 두달만에 참배
지난주엔 박정희 업적 치켜세워
총선 앞두고 TK 등 표심 다지기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 생가(사진)를 찾아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2021년 8월 충북 지역 첫 방문지로 이곳을 찾았고, 지난해 연말에는 박 전 대통령과 관저 오찬 회동을 갖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잇따른 ‘박근혜 껴안기’는 총선을 40여 일 앞둔 시점에서 TK(대구·경북) 민심을 잡아 보수층을 결집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인사들과 함께 충북 옥천군 육 여사 생가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생가 관계자로부터 안내를 받아 차분하게 참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일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육 여사 생가 방문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있어 시간을 내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중요한 ‘정치적 고비’마다 이곳을 찾고 있다. 현재 여권은 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보수의 심장’ 대구 등 TK 민심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윤 대통령은 2년 6개월 전인 대선 후보 시절에도 충북 지역 첫 방문지로 육 여사 생가를 찾았다. 당시 윤 대통령은 육 여사의 적십자 활동 등을 언급하며 “여사님의 낮은 곳을 향한 어진 모습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고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과 ‘직접 만남’ 횟수도 늘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박 전 대통령을 초청, 오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한두 달에 한 번 정도 서울에 온다는 박 전 대통령에게 “편하게 자주 오시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해 10월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때 취임 후 처음 만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7일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에 대한 발언도 부쩍 늘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경남 창원 민생토론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9년 최초의 원자력 장기 계획을 수립해 우리 원전산업을 일으켰다”고 했고, 전날 울산 민생토론회에서도 “196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울산을 특정 공업지구로 지정하면서 공업도시 울산의 역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대전 토론회에서는 “과학 입국의 미래를 바라본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고 언급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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