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는 ‘23/24년 한파종합대책’의 하나로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겨울철 노숙인 안전을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청량리역, 정릉천 등을 중심으로 매일 2회씩 순찰해 시설 입소를 유도하고 있으며, 병원 및 복지서비스 연계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수시로 노숙인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식료품 및 방한용품을 지원한다. 12월부터 1월까지는 집중 순찰 기간으로, 저체온증 사고 예방을 위해 영하 5도 이하 시 동사 예방을 위한 취침 지역 야간 및 휴일 순찰 등 보호활동을 강화했다.

이번 특별보호 기간에는 제기동 소재 약령시장에서 20년간 거리생활을 하던 한 노숙인(70)을 가나안쉼터로 입소시키는 데 성공했다. 매년 겨울 한파가 몰아쳐도 시설 입소를 완강히 거부하던 그가 시설 입소에 응해, 전담 공무원은 걱정을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가나안쉼터는 노숙인을 위한 시설로, 식사와 잠자리 제공뿐만 아니라 정서적 지원 및 사회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노숙인들의 자립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노숙인들이 추운 겨울 사고 없이 잘 보낼 수 있도록 순찰 등의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며 “노숙인들이 건강하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종합적이고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김도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