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AICT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가 중인 김영섭(65·사진) KT 대표는 27일(현지시간) 국내 언론 대상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를 가속화하기 위한 3대 AI 혁신 동력도 제시, 곧 시장에 구체화한 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KT 대표로서 처음 찾은 MWC에서 “KT는 아직 통신에 안주하는 것 같다”며 “통신기술과 재력은 세계 톱 수준이지만 AI나 정보기술(IT) 등 분야의 동력이 부족해 성장이 더디다”고 역설했다. 그는 “AI가 (모든 산업에) 갈아 넣어진 시대가 됐고, KT가 어떤 일을 힘줘 하더라도 ‘AICT’ 측면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혁신을 위해선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을 안 하는 기업은 성장할 수 없다”며 “혁신과 성장, 또 그에 따른 보람을 인재들에게 나눠줘야 다시 혁신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메커니즘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경영인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KT는 지난 15일 최다 1000명 수준의 AI·디지털 전문 인력을 뽑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KT는 3대 AI 혁신 동력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 동력은 △데이터 준비·학습·운영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AI 개발환경’ △진화한 고객 상담센터인 ‘AI 보조’ △온디바이스(내장형) 초거대 AI 기기인 ‘AI 에이전트’로 구분된다. KT는 이 동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세계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사업·고객에 특화된 ‘경량형 언어모델’(SLM)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주가에 대해선 다시 고지를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말과 행동의 일관성을 고객과 투자자들에게 보여주면 당연히 올라간다”고 했다. KT 주가는 19일 10년여 만에 4만 원대에 올랐다가 이틀 만에 다시 3만 원대로 떨어졌다. 김 대표는 “주가를 올리는 건 단기적인 테크닉이 아니다”라며 “중장기적으로 주가를 부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