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에콰도르 대통령 후보 살해 사건과 관련한 예비 심문장 입구에 경찰들이 서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6일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에콰도르 대통령 후보 살해 사건과 관련한 예비 심문장 입구에 경찰들이 서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대통령선거 후보 살해 사건은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갱단 두목의 지시에 의한 청부살인이라는 현지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에콰도르 검찰 보도자료와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전날에 이어 이날 피친차 형사법원의 이레네 페레스 치안 판사는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후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6명에 대한 기소 전 예비심문 절차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번 사건을 수사한 아나 이달고 검사는 자국민 5명과 콜롬비아 출신 1명이 공모해 지난해 8월 비야비센시오 후보의 목숨을 빼앗는 데 관여했다고 밝혔다. 현지 일간지인 엘우니베르소는 당시 교도소에 있던 ‘로스 로보스’(늑대들) 갱단의 두목이 비야비센시오 후보 암살을 조직원들에게 지시했고, 조직원들이 청부 살인 업자를 고용해 이번 사건을 저지른 것이라는 검찰 수사 결과를 보도했다. 로스 로보스는 8000여명의 조직원이 소속된 것으로 추정되는 마약 밀매 카르텔이다.

야당인 ‘건설 운동’ 소속 비야비센시오 대선 후보는 지난해 8월 9일 오후 수도 키토에 있는 한 체육관에서 유세를 마치고 이동하던 중 총격을 받아 숨졌다.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당시 강력한 갱단 척결 공약을 내놓았다가 여러 카르텔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아왔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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