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액션’은 3월 4일에 시작
대부분 관망속 소수 복귀 조짐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현장 복귀 시한인 29일 전국 곳곳의 수련병원에서 소수이긴 하지만 전공의들이 현장에 돌아오고 있다. 현재는 대부분 사태 추이를 관망하고 있어 복귀 움직임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3·1절 연휴 기간을 고려할 때 사실상 내달 3일까지는 유예기간인 셈이어서 이 기간 추가로 돌아올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이탈했던 전공의들 가운데 294명이 지난 27일 밤사이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28일 오전 11시 기준 전국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상위 50개 병원의 복귀 규모는 181명이었다. 1명 이상 복귀한 병원은 32곳, 10명 이상 복귀한 병원은 10곳이다. 수도권 소재 A 병원은 24명, 서울 소재 B 병원은 37명이 복귀했으며 호남권 C 병원에서도 66명이 돌아왔다.
지난 26일에도 서울 건국대병원 전공의 12명이 복귀했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지난주까지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전공의 119명 중 7명이 복귀했고, 조선대병원도 113명 중 7명이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대병원은 전공의 137명 중 121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정부 업무개시명령을 받고 복귀한 인원이 6명으로 집계됐다. 제주대병원도 전공의 1명이 복귀했다. 대구 지역 일부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전공의로부터 사직 철회서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있는 ‘복귀 데드라인’이 이날 자정까지인 만큼 복귀하는 전공의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연휴 상황을 지켜봐야 체감할 만한 수준인지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교수는 “연달아 공휴일과 주말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3월 3일까지는 유예기간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뚜렷한 복귀 의사 표현은 하지 못했지만 상황이 예상치 못하게 길어지는 데 부담을 느껴 막판 복귀를 고민하는 전공의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8일 오후 7시 기준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소속 전공의 전체의 72.8%로 전날인 27일(이탈률 73.1%) 대비 0.3%포인트 소폭 감소했다.
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
대부분 관망속 소수 복귀 조짐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현장 복귀 시한인 29일 전국 곳곳의 수련병원에서 소수이긴 하지만 전공의들이 현장에 돌아오고 있다. 현재는 대부분 사태 추이를 관망하고 있어 복귀 움직임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3·1절 연휴 기간을 고려할 때 사실상 내달 3일까지는 유예기간인 셈이어서 이 기간 추가로 돌아올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이탈했던 전공의들 가운데 294명이 지난 27일 밤사이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28일 오전 11시 기준 전국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상위 50개 병원의 복귀 규모는 181명이었다. 1명 이상 복귀한 병원은 32곳, 10명 이상 복귀한 병원은 10곳이다. 수도권 소재 A 병원은 24명, 서울 소재 B 병원은 37명이 복귀했으며 호남권 C 병원에서도 66명이 돌아왔다.
지난 26일에도 서울 건국대병원 전공의 12명이 복귀했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지난주까지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전공의 119명 중 7명이 복귀했고, 조선대병원도 113명 중 7명이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대병원은 전공의 137명 중 121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정부 업무개시명령을 받고 복귀한 인원이 6명으로 집계됐다. 제주대병원도 전공의 1명이 복귀했다. 대구 지역 일부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전공의로부터 사직 철회서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있는 ‘복귀 데드라인’이 이날 자정까지인 만큼 복귀하는 전공의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연휴 상황을 지켜봐야 체감할 만한 수준인지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교수는 “연달아 공휴일과 주말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3월 3일까지는 유예기간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뚜렷한 복귀 의사 표현은 하지 못했지만 상황이 예상치 못하게 길어지는 데 부담을 느껴 막판 복귀를 고민하는 전공의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8일 오후 7시 기준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소속 전공의 전체의 72.8%로 전날인 27일(이탈률 73.1%) 대비 0.3%포인트 소폭 감소했다.
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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