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뽑는데 3093명 지원… 갈수록 커지는 ‘의대광풍’

■ 5개 의대 추가모집 경쟁률 619대 1

충남대 1명 모집 790명 지원 등
전년比 410대 1 보다 크게 늘어

치대 등 22개 대학 의약학 계열
추가모집 경쟁률도 408.7대 1



5명을 선발하는 2024학년도 의과대학 추가 모집에 3000명 넘게 몰리면서 경쟁률(619대 1)이 지난해보다 큰 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는 1명을 추가로 뽑는데 790명의 지원자가 몰리는 등 ‘의대 광풍’은 갈수록 심화하는 모습이다.

2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5개 의대가 5명을 추가 모집하는 데 3093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618.6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4개 의대 4명 추가 모집에 1642명이 지원해 41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이다. 올해 의대 추가 모집 지원 규모도 지난해 1642명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가장 많은 수험생이 몰린 곳은 충남대 의예과로 1명 모집에 790명이 지원했다. 건양대 의대는 1명 모집에 670명이, 단국대(천안) 의대는 1명 모집에 619명이 원서를 냈다. 원광대 의대는 1명 모집에 579명이, 강원대 의대는 1명 모집에 435명이 지원했다.

의대뿐 아니라 일명 ‘의·치·한·약·수’로 불리는 의약학 계열 모두에서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22개 대학 27명 모집에 1만1035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408.7대 1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경쟁률 299.2대 1에 비하면 큰 폭의 상승이다.

치대의 경우 올해 3개 대학 4명 추가 모집에 1822명이 지원해 45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경쟁률은 446대 1이었다. 한의대는 상지대만 1명을 추가 모집했는데 532명이 지원해 지난해 경쟁률 239.0대 1보다 두 배가량으로 경쟁률이 올랐다. 약대는 9개 대학 12명 모집에 3817명이 지원해 318.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이 역시 지난해 248.6대 1보다 높았다. 수의대는 4개 대학 5명 모집에 1771명이 지원해 지난해 341대 1보다 오른 35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4학년도 추가 모집에서도 의대 쏠림이 강도 높게 발생해 2025학년도 대입에서는 의대 입학 정원 확대와 맞물려 지원자가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내년 대입에선 재수생들도 상당 부분 의대 준비에 나설 수 있고, 상위권 대학에 진학한 이공계 신입생뿐 아니라 2∼3학년 학생들도 의대 준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