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황현식 대표, MWC 참석해 밝혀
메타·구글 등 빅테크 협업 강화
하반기엔 챗봇·특화모델 출시
내년엔 단독 전시 부스 열기로
바르셀로나 =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LG유플러스가 올 상반기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익시젠(ixi-GEN)’을 선보이고 메타·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예고했다. LG전자와 메타와의 AI·확장현실(XR) 동맹 강화에 LG유플러스도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황현식(62·사진) LG유플러스 대표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앞으론 AI를 활용해 혁신 결과물을 창조하는 스피드가 중요하다”며 “메타·구글 등 빅테크와 손잡고 상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경쟁력 있는 타사와 협업을 통해 자체 생성형 AI의 상반기 출시 방침을 확인했다. 글로벌 빅테크는 물론 포티투마루를 비롯한 국내 스타트업 및 LG그룹 계열사 등 AI 응용기술 관련 기업과 지속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다.
AI 사업의 핵심 요체인 익시젠은 개별 산업에 특화한 경량형 언어모델(sLLM)의 모습을 띨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챗GPT 등 거대언어모델(LLM)은 비용 문제가 있다”며 “각종 영역별로 맞춤형 모델들이 생길 것”이라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하반기에는 AI 기반 챗봇이나 특화 모델 등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 대표는 “AI 기술이 어떻게 일상을 바꿀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며 “하반기에는 시장에서 명확하게 AI를 활용해 체감하는 경험들이 달라질 것”이라며 “사업 성과도 낼 것”이라고 했다.
LG유플러스가 AI 사업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본업인 통신업의 수익성 둔화가 자리 잡고 있다. 정부는 가계 통신비 인하를 위해 통신사에 다양한 규제를 가하고 있다. 황 대표는 올해 전망을 묻는 질문에 “굉장히 위기라고 보고 있다”며 “덩치가 큰 타사들과 견줘 매출 규모가 작다 보니 저희가 타격을 먼저 받을 것”이라며 “신사업 외에도 본업의 체질을 더욱 탄탄히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MWC에서는 처음으로 단독 전시 부스를 꾸릴 계획이다. 황 대표는 “세계적으로 의미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서 부스를 꾸려보겠다”며 “통신업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부스를 만들어야 참여에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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