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학살’ 논란에 대해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자기 희생을 하려 하지 않아 혁신 공천의 속도가 붙지 않았고 통합보다 분열 조짐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당의 단결과 통합을 저해하는 계파 공천을 한 적이 없다"며 민주당 공천을 둘러싼 논란에 선을 그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9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한 뒤 간담회에 나와 "부득이 공천시스템 내에서 혁신 공천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친명(친이재명) 위주의 공천이 계속되면서 당이 심리적 분당 상황에 놓였는데도 논란의 책임을 일부 의원들에게 전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 위원장은 "혁신은 변화"라며 "변화는 우리 내부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은 바로 자기희생을 통해 시작되고 자기희생 바탕 위에 통합이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내부에서 공천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무죄추정한다고 했는데 기동민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는 모순 아니냐’‘위원장 스스로도 과정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등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임 위원장은 특히 기 의원에 대한 컷오프 결정에 대해서 "공관위원 다수가 도덕성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냈다"면서 "일부 위원들의 반대가 있어서 결국 그런 경우는 우리가 공개적으로 투표할 수 없단 걸 이해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 공천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사의를 표명했다는 논란에 대해선 "(이 의원이) 어제 처음으로 회의 참석을 안 하셨는데 자기가 공관위원을 사퇴하는 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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