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김 부의장은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에서 5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의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회동에서 한 위원장은 진영논리에 매몰되어 있는 여의도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해 함께 정치를 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하면서 “한 위원장의 제안을 수락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의장은 한 위원장의 제안을 수락한 배경에 대해 “그동안 진영논리보다는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 빈곤아동 등 소외계층 문제의 해결, 국민들의 생활환경 개선 등 이른바 생활정치를 위한 의정활동을 주로 해왔다”며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서 여의도 정치를 바꿔 보자는 한 위원장의 주장에 십분 공감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노동계 출신인 김 부의장은 2004년 17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후, 서울 영등포갑에서 19·20·21대까지 3번 연속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공천심사에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를 받자,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했다.
앞서 한동훈 위원장은 탈당한 김 부의장을 영입하기 위해 직접 전화를 거는 등 ‘러브콜’을 보냈다. 두 사람은 김 부의장이 민주당에 탈당계를 내고 부의장직을 내려놓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도 했다. 김 부의장이 탈당계를 내고 첫 일정으로 한 위원장을 만나면서, 국민의힘 입당이 사실상 확정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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