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의 아파트촌. 신화연합뉴스
중국 지난의 아파트촌. 신화연합뉴스


중국의 중산층이 5억 명 이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자오차이원’이라는 필명을 가진 이는 중국 관영 경제일보에 게재한 ‘중국은 어떻게 장기 성장을 유지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글쓴이는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월트 로스토우의 성장 단계 이론을 거론, "중국은 대량 소비 단계에 있으며 엄청난 발전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하며 "중산층 구매력이 도시화·기술혁신과 함께 중국 미래를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중국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중산층 규모를 실제보다 확대해 언급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위기와 지방정부 부채, 디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내수 증진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공산당도 소비 촉진을 목적으로 중산층 규모를 부풀렸다는 것이다.

중산층이 5억 명이라는 데 대한 출처도 제공하지 않았고 중산층의 정확한 기준도 명시되지 않았다고 SCMP는 지적했다.

해당 기사 필명을 클릭하면 공산당 중앙재정경제위원회와 연결되는 점에 비춰볼 때 중국 공산당의 의지가 담긴 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 중앙재정경제위는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을 지휘 감독하는 기관이다.

박세희 기자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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