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가 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발렌시아와 2023∼202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에서 골을 넣고 자신을 향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오른손 주먹을 들어올리고 있다. AP뉴시스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가 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발렌시아와 2023∼202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에서 골을 넣고 자신을 향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오른손 주먹을 들어올리고 있다. AP뉴시스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은 나이가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는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의 2023∼20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경기 중에 발생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라리가 사무국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의 경기는 3일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 도중 문제가 된 장면은 한 어린이 팬으로부터 나왔다. 이 어린이는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라고 조롱했고 이 영상을 ESPN 브라질이 게시하며 파장은 일파만파 커졌다.

브라질 출신 비니시우스는 라리가에서 탁월한 기량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인종차별 피해를 수차례 당했다. 2022∼2023시즌부터 비니시우스가 당한 인종차별 피해가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만도 10여 건에 달한다.

특히 비니시우스는 발렌시아 팬들로부터 인종차별 피해를 더 많이, 자주 당하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해 5월 발렌시아 원정에서도 ‘원숭이’라는 조롱을 들었고 당시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SNS에 "라리가에서는 인종차별이 일상화됐다"고 토로했다.

당시 비니시우스의 피해 사실을 비롯한 축구계 인종차별 문제는 세계적인 논쟁거리가 되자 라리가 사무국은 발렌시아에 5경기 홈구장 관중석 부분 폐쇄와 함께 제재금 4만5000 유로(약 6500만 원)의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 행위가 또 한 번 전 세계 축구팬에 공개되며 문제가 불거졌다.

한편 비니시우스는 이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31분에 연속 골을 넣고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비니시우스는 오른손 주먹을 치켜드는 세리머니로 인종차별에 항의했다.

오해원 기자
오해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