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값 1주새 8.3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플러스)가 올해 1분기까지 예정했던 자발적 원유 감산을 2분기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쿠웨이트와 알제리, 오만 등 OPEC+ 참여국들은 이날 감산량을 2분기까지 유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OPEC+는 올해 1분기 동안 할당 산유량보다 하루 220만 배럴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OPEC+의 감산 연장 결정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도 일치한다. 전문가들은 최대 원유 소비국 중 하나인 중국의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어드는 데다, OPEC+와 경쟁 관계인 미국의 산유량이 증가하는 데 대비해 감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해왔었다.

특히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유가를 어느 정도 높게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우디는 대규모 토목·개발 사업 자금을, 러시아는 전쟁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배럴당 90달러 이상으로 유가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이라크, 카자흐스탄 등 일부 산유국이 자발적 감산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OPEC+가 목표했던 감산량에는 미치지 못했다. 국제유가는 추가 감산 조치가 발표된 지난해 11월 이후 브렌트유는 6%,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 가까이 오른 바 있다. 지난 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날보다 1.71달러(2.19%) 오른 배럴당 79.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기름값도 오름세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공시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월 넷째 주(25∼29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635.4원으로 전주보다 8.3원 올랐다. 경유 평균 판매가도 전주 대비 ℓ당 7.7원 오른 1537.2원을 기록했다. 민간 경제연구원 고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오르면 내림세를 보이던 국내 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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