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결파 무더기 탈락

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천 파동으로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사실상 학살을 당하고 있는 배경에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박광온·강병원·윤영찬·김한정 등 비명계 현역 의원들은 전날 총선 당내 경선에서 대거 탈락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을 때 발생한 ‘최소 29표’의 반란표를 던진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은 의원들이다. 윤·김 의원은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정활동평가 하위 10%에 들어가며 경선 득표에서 30% 감점을 받았다고 스스로 밝혔다. 이 대표 강성지지층은 이들을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라고 맹비판해왔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해 2월 “대통령을 흔들고 당내 분란을 더는 야기해서는 안 된다”며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하는 취지의 연판장에 서명했는지가 현역 의원들의 공천 결과를 갈랐다는 말이 나온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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