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남부 오데사 공습
그리스 총리 “방공호 피신 못해”
EU “비열한 행위… 강력 규탄”
러시아가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정상회담차 방문한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미초타키스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칫 큰 위험에 빠질 수 있었던 상황으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초타키스 총리는 6일 우크라이나의 남부 항구도시인 오데사를 방문하는 동안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을 경험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차에 올라탔을 때 큰 폭발음이 들렸는데, 방공호로 갈 시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우 강렬한 경험”이라며 “전쟁에 대해 신문으로 읽는 것과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것은 정말 다르다”고 말했다. 미사일 공격은 미초타키스 총리가 탑승하던 차량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폭발을 목격했다”며 “그들은 어디든 상관하지 않고 공격한다”고 러시아를 비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러시아의 공격으로 5명이 사망했다고 밝히며, 다만 미사일이 양국 정상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러시아의 공격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날 미셸 상임의장은 X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미초타키스 총리가 방문 중인 오데사에 대한 비열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현장에 있는 두 정상은 물론이고 우크라이나의 용감한 시민들을 비롯한 그 누구도 이러한 비겁한 테러 시도에 겁먹지 않는다”고 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러시아의 새로운 테러 시도를 규탄한다”면서 EU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초타키스 총리는 이날 방문 일정을 이어가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와 관련, “우리는 흑해에서 안보 공간을 확장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여타 수단이 무엇일지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리는 더 많은 대공 방어망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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