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ZONE

골프선수라면 누구나 검게 탄 피부가 훈장처럼 남을 수밖에 없다. 실내 훈련을 제외하면 골프선수로서 대부분의 시간을 땡볕 아래에서 지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피부가 자외선에 손상되기 때문이다.

1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박세리가 연못에 빠진 공을 꺼내기 위해 양말을 벗는 장면은 유명하다. 검게 탄 종아리와 그에 비해 너무나 뽀얀 발은 골프팬뿐 아니라 많은 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프로선수는 물론, 아마추어 골퍼도 라운드 중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모자를 쓰거나 선크림을 바르는 등 전통적인 방식과 함께 얇은 소재의 옷을 상의와 함께 착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강한 자외선에 맞서고 있다. 하지만 라운드를 하는 동안 노출될 수밖에 없는 얼굴과 팔다리는 물론, 목덜미와 귓바퀴 뒷부분까지 검게 그을린 것을 자랑처럼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가비 로페즈(멕시코) 역시 마찬가지다.

로페즈는 중국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를 앞두고 자신의 SNS에 프로암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한껏 멋을 낸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로페즈는 짧은 반바지를 입었고 반바지와 양말에 가려진 곳을 제외한 허벅지와 종아리가 검게 그을린 모습이다.

로페즈는 이 사진과 함께 ‘골퍼의 그을린 자국은 멋지다’고 적었다. 이를 본 많은 골프팬은 “그을린 부분을 알아챌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거나 “놀랍다”는 댓글을 적으며 로페즈의 색다른 모습을 응원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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