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뉴스 등 막강한 미디어 권력을 보유한 루퍼트 머독이 93세의 나이에 다시 약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약혼이 깨진 지 1년 여 만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명예회장이 러시아 출신 은퇴한 과학자 엘레나 주코바(68)와 최근 약혼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오는 6월 1일 캘리포니아 저택과 포도밭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이번 결혼은 머독의 다섯번째 결혼이다.
머독은 약 1년 전 전직 모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앤 레슬리 스미스와 다섯 번째 약혼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사랑에 빠지는 것이 두려웠지만 이번이 마지막이 되리란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지만 한달이 되지 않아 파혼했다. 그는 스미스의 복음주의적 종교관과 맞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머독의 세번째 부인이었던 중국 출신 사업가 웬디 덩(56)과 평소 그와 친분이 있던 주코바의 딸 다샤 주코바(42)의 동반 소개로 처음 만났다고 전해졌다. 머독과 주코바가 교제하기 시작한 때는 지난해 여름으로, 이 같은 사실은 지중해에서 요트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지난해 8월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포착되며 처음 알려졌다.
이번 결혼이 성사되면 머독은 다섯 번째 ‘신혼 생활’을 하게 된다. 1956년 호주 출신의 승무원 패트리샤 부커와 처음 결혼해 1967년 갈라섰다. 같은 해 신문기자 출신 안나 마리아 토브와 결혼했으나 1999년 32년간의 부부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1999년 서른 일곱 살 연하인 웬디 덩과 혼약을 맺었다가 14년 뒤 헤어졌고, 2016~2022년 수퍼모델 겸 배우 출신 제리 홀과 부부 생활을 지냈다. 지난해 3월 미국 보수 성향 라디오 방송 진행자 앤 레슬리 스미스와 약혼했지만 결혼까지 성사되진 않았고 2주 만에 파혼 소식을 알렸다. 지금까지 결혼 생활을 통해 머독은 자녀 여섯 명을 뒀다.
NYT는 "머독은 고령을 이유로 자신이 구축한 미디어 제국에서 권력을 내려놓기로 최근 결정했으나, 사랑에 한해선 나이가 장벽이 아니라고 믿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머독의 결혼이 (그의 아들) 라클란 머독이 건네받은 뉴스코퍼레이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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