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윙보터’ 충청 판세 분석

민주 박범계에 국힘 양홍규 도전
국힘 현역인 정진석·성일종에
박수현·조한기 세번째 출사표
4년전 위성정당 지지율은 박빙


수도권과 함께 전국 단위 선거 판세를 좌우하는 ‘스윙보터’인 충청권의 대진표도 28곳 중 26곳이 완성됐다. 특히 40%에 육박하는 10곳이 4년 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와 대진표가 동일해 리턴 매치의 결과에 따라 충청권 판세는 물론 전체 선거 결과도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4년 전 대전 7곳과 세종 2곳에서 전패하고 충남·북 19곳 중 8곳에서만 승리를 거뒀던 국민의힘은 전체 중원 의석 중 과반을 얻겠다는 각오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2일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중원에서 적어도 절반은 거둬야 제1당이 될 수 있다”며 “특히 4년 전 완패했던 대전 의석을 탈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8년 전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 3석, 더불어민주당 4석을 나눠 가졌던 대전은 4년 전에는 민주당이 7석을 석권했다. 국민의힘은 대전 동구에 윤창현 비례대표 의원을 공천해 장철민 민주당 의원과 현역 대 현역 대결을 만드는 등 공천에 공을 들였다. 민주당도 7명의 현역의원 중 4명을 교체하는 등 변화된 면모를 보였다. 이 와중에 대전 서을 3선의 박범계 민주당 의원에 맞서 양홍규 변호사가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4년 전 리턴 매치에 나섰다. 양 변호사는 대전에서 30여 년 가까이 쌓아온 정치적 기반을 바탕으로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충남에서는 11개 지역구 중 6곳에서 리턴 매치가 이뤄졌다. 4년 전에는 여야가 나란히 세 곳에서 승리했다. 천안갑에서는 문진석 민주당 의원이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의 재도전을 받는다. 21대 총선에서는 문 의원이 단 1.4%포인트 차로 신승을 거뒀다. 천안병에서는 이정문 민주당 의원에 맞서 이 지역에서 이미 세 차례 국회의원에 도전했던 이창수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출마한다. 4년 전 두 후보의 격차는 약 7%포인트였다.

공주·부여·청양과 서산·태안에서는 3연속 맞대결이 벌어진다. 정진석·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에 맞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참모 출신 박수현 전 국민소통수석과 조한기 전 의전비서관이 세 번째 도전한다. 충북에서는 대진이 확정된 7개 지역구 중 세 곳이 리턴 매치다. 증평·진천·음성에서는 임호선 민주당 의원과 경대수 전 의원이 맞붙는다. 4년 전에는 현역의원이던 경 전 의원을 임 의원이 불과 2.9%포인트 차로 꺾었다.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수도권과 함께 충청권이 선거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4년 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충청권 28석 중 8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반대로 민주당은 20곳에서 이겼다. 하지만 비례대표 득표율을 따져 보면 대전에서는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32.25%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33.68%)과 접전 양상이었다. 충북에서는 미래한국당이 36.26%로 더불어시민당(30.86%)보다 5.4%포인트 높았고, 충남에서도 35.40% 대 31.23%로 미래한국당이 4%포인트 이상 앞섰다. 한 관계자는 “여야 지지세가 팽팽한 충청권은 후보 경쟁력에 따라 의석수가 확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병기·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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