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천안·성남·용인·영등포 등
4년전 졌지만 해볼만한 곳 위주

이, 고속도로 특혜 의혹 양평 등
윤정부 심판론 부각할 곳 주력


4·10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 지역구 중 탈환 가능성 있는 지역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부각할 수 있는 지역을 잇달아 찾아가고 있다. 한 위원장은 지역 내 중도층 표심을 얻어 탈환 가능성이 있는 지역구를, 이 대표는 본인 방문을 통해 실정을 부각할 수 있는 상징적인 곳을 찾아간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한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역과 타임스퀘어를 찾아 ‘철도 지하화’ 공약에 관련된 현장을 방문한다. 그는 곧바로 양천구를 방문해 목동깨비시장에서 상인 간담회를 갖는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영등포 지역구(갑·을) 모두 민주당 의원(당시 김영주·김민석 의원)이 이겼다. 그러나 영등포갑 지역구인 김영주 의원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합류했고, 영등포을의 경우도 5.9%포인트로 패한 만큼 22대 총선에선 해볼 만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양천구 지역구(갑·을)도 지난 21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이겼지만, 그 이전엔 줄곧 국민의힘이 차지했던 지역이다.

한 위원장은 4일엔 충남 천안, 8일엔 경기 성남·용인을 방문했다. 천안의 경우 21대 국회에서 갑·을·병 모두 민주당 현역의원 지역구지만 이 총선에서 천안갑·병의 경우 표 차이는 각 1.4%포인트, 7.0%포인트에 불과했다. 한 위원장은 오는 14일 부산과 경남 김해, 15일엔 전남 순천과 광주 동·남구, 전북 전주를 방문하고 16일엔 경기 평택을 방문한다. 평택(갑·을)의 경우엔 21대 국회에선 지역구를 양분한 곳이다.

반면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 실정을 부각하는 동선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이 제기된 경기 양평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양평을 방문해선 양평군청 앞에 설치된 ‘서울·양평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에 들러 연설을 통해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안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천받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4일엔 대전·세종·충북을 방문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문제와 오송지하차도 참사 대응 관련 책임론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방문해 류삼영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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