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글 = 곽성호 기자 tray92@munhwa.com
싹 틔우고 잎 키워 꽃 피운 뒤 씨앗을 맺는 것이 이치라 했다.
그리고…
그래야 하는 줄로만 알았으나, 아닐 수도 있겠다.
어쩌면 꽃은 꽃대로 씨앗이 아닐 때 더 아름다운지도 모른다.
굳이 나의 씨앗이 다음이어야만 한다는 것은 욕심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꽃은 지고 사그라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겨울 끝자락,
꽃을 활짝 피워 씨를 맺지는 못한 채 서울 안양천 장미원에서 시들어버린 장미지만,
머지않아 그 자리에 새잎이 나고 다시 꽃이 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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