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태 부천병·김기표 부천을
양부남·박균택은 광주에 배치
국회서 李 방탄라인 구축할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재판 변호인들이 당선이 확실시되는 ‘텃밭’에 줄줄이 공천을 확정 지었다. ‘보은 공천’ 논란에 이어 이들이 22대 국회에 진출해 원내에서 이 대표 사법리스크 대응에 전진 배치돼 ‘방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경선 발표에서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뇌물수수 사건 변호를 맡은 이건태 당대표 특보가 국회부의장을 지낸 4선 현역 김상희 의원을 꺾고 경기 부천병 지역구 공천을 받았다. 영등포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이 지역으로 재배치된 국민의힘 하종대 전 채널A 앵커와 본선을 치른다.

이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변호했던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도 경기 부천을 경선에서 이겼다.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설훈 무소속 의원과 서울 서초을에서 지역구를 옮긴 박성준 국민의힘 의원과 3자 대결을 하게 됐다.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정 전 실장의 변호를 맡은 김동아 변호사도 앞서 서대문갑 3자 경선에서 이겨 본선에 올랐다. 김 변호사는 앞서 ‘비명(비이재명)’계 홍기원 의원 지역구 경기 평택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사퇴한 뒤 지난달 26일에야 청년 전략특구로 지정된 서대문갑에 출마를 선언했다. 지역구를 옮겨 출마를 결심하고 2주 만에 공천을 받은 것이다. 이 지역은 불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이 4선을 하며 텃밭을 다진 곳으로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과 맞붙는다.

공천이 곧 당선으로 간주되는 텃밭 광주에서도 이 대표 사법리스크 대응에 앞장서며 ‘호위무사’ 역할을 했던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이 광주 서구을, 박균택 당대표 법률특보가 광주 광산갑에 각각 공천을 받았다. 양 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인 김윤 전 대우자동차 세계경영기획단장과, 박 특보는 김정현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과 본선을 치른다.

대장동 변호인 5명이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꼽히는 수도권 지역과 호남에서 공천을 받으면서 ‘보은 공천’ 논란에 이어 국회에 입성할 경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의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사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변호인들이 원내에 배치된 만큼 당 차원의 법적 대응과 검찰 비판 등 공세 화력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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